최근 이슈를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단순한 해프닝이라기보다 “생각보다 파장이 큰 문제”라는 쪽으로 체감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FSD 불법 활성화 막겠다는 얘기 아닌가?”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조금 더 흐름을 따라가 보니 이야기가 꽤 다른 방향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핵심은 테슬라 코리아가 국토교통부에
차량 소프트웨어 취약점, 이른바 FSD 활성화 툴 관련 문제를 자진 신고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 무단 FSD 활성화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불법 사용 막는다”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오너들 반응은 그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참고 이미지 : 국토부 보도자료)
지난 2026년 3월 31일, 국토교통부는 테슬라 코리아의 신고를 바탕으로 충격적인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비공식 외부 장치나 소스코드를 이용해 국내 미승인 기능인 FSD(Full Self-Driving)를 무단 활성화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을 위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수백만 원의 FSD 옵션비를 지불하고 수년째 기능을 쓰지 못하고 있는 국내 오너들에게 이 소식은 ‘환불 소송’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1. 사건의 발단: 테슬라의 ‘자진 신고’와 국토부의 ‘강력 경고’
테슬라 코리아는 최근 중국산 모델 3/Y 등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유통되는 특정 장치(일명 500유로 상당의 FSD 해킹 툴)를 통해 국내에서도 FSD 기능을 강제 활성화할 수 있는 취약점을 인지했습니다.
보통 제조사가 결함을 인지하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조용히 해결하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국토부에 자진 신고를 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법적 경고를 끌어냈습니다.
오너들이 분노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서 막으면 될 일을, 왜 국가 권력을 빌려 고객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압박하느냐”는 것이죠.
2. 핵심 쟁점: “못 쓰는 건가, 안 주는 건가?”
이번 FSD 해킹 이슈는 테슬라가 그동안 내세웠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기존 논리
“우리는 기술적으로 준비가 되었으나, 한국 정부의 규제 때문에 FSD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해킹 이슈로 드러난 진실
비공식 장치로 FSD가 구동된다는 것은, 이미 기술적으로는 국내 도로에서도 기능이 작동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결국 출시 지연의 원인이 정부 규제만이 아니라, 테슬라 스스로의 보안 취약점이나 현지화 의지 부족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더군다나 초기에 FSD를 구매하고 사용하지도 못한채 누적 주행거리가 수십만km에 달하는 소비자도 있는 와중에,
“언제 사용이 가능할지 확답한 적 없음.”
“환불도 불가, 이전도 어려움”
같은 태도로 일관하는 테슬라 브랜드에게 소비자가 느끼는 배신감이란 이루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3. ‘환불 소송’의 가속화: “9년째 기망당했다”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테슬라 오너 90여 명이 제기한 **’FSD 매매대금 반환 청구 소송’**이 한창입니다. 이번 해킹 신고 사태는 이 재판의 흐름을 소비자 측에 유리하게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행 불능의 책임
오너들은 “테슬라가 규제 환경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으며, 9년 가까이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 것은 사회 통념상 이행 불능“이라고 주장합니다.
상품 본질에 대한 기망
테슬라 측은 “판매 시 특정 시점을 약속한 적이 없다”며 ‘미래 가치 투자’임을 강조하지만, 소비자 측은 “수백만 원을 내고 산 기능이 보안 사고 위험 때문에 사용조차 금지된다면 이는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판결 전 테슬라가 구매 대금을 환불하며 합의로 종결된 사례가 있어, 한국에서도 유사한 판결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4. 2026년 오너의 선택: 기다림인가, 권리 찾기인가?
저 역시 모델 Y RWD 인도를 앞둔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보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테슬라가 FSD 해킹 툴 사용자들을 ‘범죄자’로 규정하며 압박하는 사이,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한 대다수의 선량한 오너들은 여전히 반쪽짜리 오토파일럿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보안 vs 권리
제조사가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지연의 고통을 오로지 소비자에게만 전가하는 방식은 브랜드 충성도를 깎아먹는 패착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역할
국토부 역시 무조건적인 처벌 강조보다는, 테슬라와 협력하여 국내 도로 환경에 맞는 자율주행 안전 기준을 하루빨리 확립하고 정식 서비스를 유도하는 생산적인 행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이슈를 보면서 느낀 건 하나입니다.
결국 이건 기능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테슬라의 대응이 보안을 강화하려는 방향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오너 입장에서는 “보호”보다는
일단 막고 규제하는 쪽에 더 가깝게 느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남습니다.
이게 사용자 문제인지, 아니면 제조사와 소비자 간 신뢰의 문제인지.
개인적으로는 아직 기대를 버리진 않았습니다.
한국에 ‘감독형 FSD’가 제대로 들어오고 정책과 기능이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정리된다면
충분히 반전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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